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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수도권 집값, 한달 만에 하락전환…서울선 용산·서초 ‘훨훨’[부동산360]
서울 상승폭 유지, 경기·인천 하락 전환
서울 내 용산·서초-노원 양극화도 뚜렷
전국 월셋값은 3개월 연속 상승폭 확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달 수도권 집값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지역별 양극화 속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경기·인천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지난달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이후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만 계속되는 상황이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수도권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통합) 가격은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 4월 0.03% 올라 상승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0.04→0.04%)은 일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고가 지역 위주로 상승하면서 전달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0.03→-0.06%)·인천(0.01→-0.15%)이 매수심리 위축과 매물 적체 속에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면서 수도권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지난달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지만, 매수자들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실제 거래는 뜸한 상태다.

서울에서는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와 새 정부 출범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 확산에 더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해간 서초구가 각각 0.17%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전월(0.15%·0.12%)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어 종로·동작구(0.10%), 강남구(0.09%), 광진구(0.08%)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노원구는 0.09% 하락해 지난달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꼽혔다.

5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방 집값은 0.06% 올라 전달(0.09%)보다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부산(0.04%), 광주(0.16%), 울산(0.10%) 등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대전(-0.13%)은 하락 거래 탓에, 대구(-0.50%)는 매물 적체와 미분양 영향 등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국 집값은 0.01% 올라 전달(0.06%)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보합 전환(0.01→0.00%)했다. 서울은 0.01% 내렸으나 전달(-0.04%)보다는 내림폭을 줄였다. 경기(-0.01→0.00%)는 보합을 기록했고, 인천(-0.08→-0.17%)은 하락폭을 확대했다. 지방은 0.01% 올라 전달(0.03%)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학군 수요가 있거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면서 “경기는 직주근접한 지역 위주로 올라 보합 전환했고, 인천은 입주물량의 영향 속에 연수·서구를 중심으로 내리며 전체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월셋값은 0.16% 상승해 전월(0.15%)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0.04%)을 비롯한 수도권(0.17%)은 전달 상승률을 유지했고, 지방(0.14%→0.15%)은 오름폭을 키웠다.

전국적으로 준전세(0.08%)보다는 월세(0.21%)와 준월세(0.19%)의 오름폭이 전월보다 확대되며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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