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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대라고 생각했는데…'5% 안심전환대출'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국채 5년물 금리 3.7%
석달 뒤 안심전환대출에 반영
"금리 계속 상승… 5%라도 받는게 유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물가 쇼크’에 따른 국채 금리 급등 불똥이 안심전환대출로도 튈 전망이다.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정부가 9월 공급하려고 준비 중인 안심전환대출 금리도 5% 안팎의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대 금리는 1·2차 안심전환대출 금리 보다 배 이상 높아 차주들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채 5년물 금리는 3.703%로 1월 14일 2.239% 대비 1.5% 가량 상승했다. 지난 2012년 4월 5일(3.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국채 금리 급등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5년물 금리는 보금자리론 같이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정책모기지의 지표금리로 사용된다.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보금자리론 역시 올해 1월 3.0~3.4%였던 금리가 6월 현재 4.25~4.6%로 오른 상태다. 주택금융공사가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국채 금리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낮다고는 하지만, 보금자리론도 금리 상승의 소나기는 피하지 못한 셈이다.

특히 금리 상승은 안심전환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정책모기지다.

올해는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우대형)의 1주택 차주에 대해 20조원 규모 공급할 예정이며, 9월 셋째주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신청이 몰릴 것에 대비해 집값 2억원 이하부터 우선 신청받는다.

금리는 보금자리론 대비 0.3%포인트(p) 낮게 책정되는데, 보금자리론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이 문제다. 보금자리론은 은행에서 대출이 실행되면 해당 채권을 3~6개월 정도 뒤 주택금융공사에서 인수해 모기지담보부증권(MBS)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조달된다. 즉 현재의 금리가 3~6개월 뒤 보금자리론 금리에 반영되는 구조다. 3월 이후 3개월간 국채 5년물 금리가 1%p 가까이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보금자리론 금리도 안심전환대출이 공급되는 9월까지 상당한 폭으로 상승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 자금조달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려 대응에 나섰지만, 오르는 금리를 막기는 힘든 상황이다.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5%대 금리로 책정된다면 이는 과거에 공급된 바 있는 1·2차 안심전환대출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 된다. 2015년 1차는 2.53~2.65%로 공급됐으며, 2019년 2차는 1.95~2.2%였다.

현재 주담대 평균 금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는 3.84~4.37%다. 차주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5%대 금리도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은 분명하지만, 향후 금리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5%대 금리라도 갈아타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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