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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폴란드, 원전·방산·첨단산업 협력 강화…정부-민간 10개 MOU
이창양 산업장관, 폴 기후환경부 장관·하원 부의장과 협력 방안 논의
정부간 에너지협력 MOU…한-폴 기업간 9개 원전협력 MOU 체결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우리나라와 동유럽 중심국가 폴란드의 원전과 방산 및 첨단산업의 협력이 한층 강화된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정부간 에너지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한전기술·대우건설·한전KPS 등 국내 6개 기업과 폴란드 9개 기업이 원전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9개 MOU를 체결해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월 3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쉐라톤호텔에서 피오트로 지아지오 폴란드 기후환경부 차관,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폴란드 전력산업협회장을 비롯한 한-폴란드 양국 원전산업 기업인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일 산업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NATO 정상회의에서 폴란드 정상을 만나 한국 원전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는 등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친 데 이어 이 장관이 방위사업청 등 관계부처와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를 이끌고 폴란드를 방문했다.

먼저 이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폴란드의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과 리샤르드 테를레츠키 하원 부의장 등을 각각 만나 원전·방산·첨단산업 등에서 양국간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이 면담에서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적극 설명하고, 한수원이 지난 4월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기반으로 양국간 원전협력이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해 12월 ‘2040 에너지전략’을 통해 2043년까지 총 6기 원전 건설 계획을 마련해 가급적 올해 노형을 결정하고 2026년 착공하기로 해 한국으로선 중요한 수주 기회가 되고 있다.

양국 장관은 면담 후 한-폴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원자력, 수소, e-모빌리티 등 에너지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주기적으로 한-폴 양국 정부간에 에너지공동위를 열어 긴밀 협의키로 했다.

이 장관은 이어 테를레츠키 폴란드 하원 부의장과의 면담에서 폴란드 에너지 안보 확보에 한국 원전이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동시에 원전협력뿐 아니라 배터리 산업, 사회기반시설(SOC)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이 장관과 폴란드 피오트르 디아지오 기후에너지부 차관, 양국 원전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가 열려 양국간 원전 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한국 6개, 폴란드 9개 기업이 참여하는 총 9개의 원전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해 엔지니어링, 설비·제조, 정비 등 원전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양국 기업들의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폴란드 원전사업에 대한 한국의 높은 참여의지를 밝히고, 원전을 바탕으로 한 양국산업의 미래 발전 비전을 설명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최고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검증한 한국이 폴란드 원전건설에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마련된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협력 토대를 바탕으로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구성하고 방산, 수소, 배터리 등 양국간 의견이 모아진 협력 사안을 중심으로 패키지 협력방안을 마련해 한-폴 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고 원전수출의 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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