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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성수기마다 공급 부족…삼다수, 내년 공장 증설 첫삽
1500억원 투자해 L6라인 증설
연간 140만t…최대 40% 증산
제주시 조천읍 소재 제주 삼다수 공장 생산라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여름 성수기마다 제품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제주 삼다수가 이르면 내년께 공장 증설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생산라인이 확충되면 삼다수의 생산량이 연간 140만t까지 확대되는 등 지금보다 최대 40%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최근 제주 삼다수 친환경 팩토리(이하 L6) 건설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삼다수 증설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달 15일 L6 설계 및 시공을 위한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 접수를 진행했고, 오는 5일 입찰 참가자격 적격 업체들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10월께 기본 설계도를 접수받아 오는 11월 최종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신공장 착공에 돌입, 오는 2025년께 준공될 전망이다. 도개발공사는 L6 생산라인 증축 등 설비 확충을 위해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2020년 제주도에 제주시 조천읍 일대 삼다수 공장 증축공사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신청, 최근 관련 허가가 마무리 됐다. 도개발공사는 설비 증축을 위해 기존의 공장 부지를 8만1396㎡에서 14만9760㎡로 2배 가까이 넓혔다.

현재 삼다수의 공장 생산라인은 L1~L5 등 5개다. 이중 지난 1998년부터 첫 생산을 맡아 온 L1은 최근 완전 철거됐고, L2 역시 노후화 등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L2에 최신 설비를 들여와 생산을 재개, 삼다수 생산이 가능한 라인은 L2~L5 등 4개가 됐다. 이중 L5는 공사가 지난 2018년 450억원을 투입해 증설한 최신 설비다.

L6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도개발공사의 삼다수 연간 생산량은 140만t까지 늘어나게 된다. 현재 삼다수의 연간 생산량이 100만t 내외임을 고려하면 최대 40%까지 증산이 가능해진다. 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제주도청으로부터 취수 허가량을 하루 4600t, 연간 166만t으로 늘릴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여름 성수기 때마다 제품 부족 사태를 겪었던 삼다수의 만성적인 공급난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6 생산라인은 바이오페트(BIO-HDPE) 등 친환경 원료와의 혼합 생산이 가능한 설비 및 장치가 도입돼 친환경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L6가 완공되면 친환경 제품의 연간 생산량이 8억병까지 늘어나 지금보다 친환경 제품 비중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곳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력이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되고,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기존 대비 50%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친환경 팩토리가 완공되면 제품 증산은 물론, 친환경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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