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A급 물류센터 공실률 3.6%
2분기 한국 물류시장 거래 규모 1조582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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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2분기 수도권 물류센터는 3%대의 안정적인 공실률을 기록하며 활발한 임차 수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 투자 규모도 1조5826억원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회사 JLL(존스랑라살)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4~6월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약 3.6%로 지난 분기 대비 0.85%포인트 상승했다. 물류센터 9곳이 신규 공급됐으나 빠르게 임차가 완료돼 큰 폭의 공실률 변동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JLL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A급 물류센터는 연면적 3만3000㎡ 이상의 100% 상온 또는 상·저온 물류센터를 말한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서울 도심권역의 상온 물류센터는 임대인 우호적 시장이 지속되며 공급되자마자 공실이 100% 해소되는 반면 저온 센터는 공실 해소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수요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공급 예정이 상온 물류센터는 계속해서 선임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지만 당분간 안정적인 임대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A급 물류센터(상온)의 평균 명목 임대료는 2분기 기준 약 3만26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 상승한 수치다. 다만 서부 권역의 경우 상온 물류센터의 월 평균 임대료가 약 3만8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0.8% 하락했다. 새로 준공된 센터가 권역 내 다른 도시보다 임대료가 낮은 인천에 들어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한국 물류시장의 거래 규모는 약 1조5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와 유사한 규모다. 가장 큰 거래는 용인 남사센터 선매입 건으로 약 3560억원에 한강로지스에서 CJ대한통운으로 손바뀜됐다. CJ대한통운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건축 중인 상저온 복합센터에 첨단 설비를 도입해 물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풀필먼트’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금리 상승으로 물류 투자시장에도 차츰 신중한 분위기가 감도는 모습”이라면서도 “양질의 물류센터를 위주로 선매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부산·울산·경남 권역, 충청 권역 등에도 투자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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