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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중간선거 앞두고 의료보험 지원 추진…의료 장비 기업 수혜
지지율 하락으로 의료보험 지원 추진 전망
보험사, 의료시설, 장비업체 순 실적 개선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저조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의료보험 지원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헬스케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더 나은 재건(BBB·Build Back Better)'가 조 맨친 상원의원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맨친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하지 않는 헬스케어 법안으로 노인 처방약 비용 부담 축소 및 미국인 건강보험 비용 부담 완화 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포기하기 힘든 정책이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까지 지지율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 국민들이 인플레이션 다음으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문제가 '의료비용부담'이다"면서 "중간선거까지 관련 법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책 추진의 수혜는 보험사, 의료시설, 의료장비 기업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의료보험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보험사들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대표 보험사의 실적에서 노년층 대상 의료보험 수요가 늘고 있어 고령화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의료 시설, 장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비·서비스 업체가 정책 수혜를 크게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대표 기업으론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의료시설 기업 HCA헬스케어, 의료장비 업체 인튜이티브 서지컬을 제시했다.

앞서 오바마케어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의료 보험사들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오바마케어 도입 이전에는 의료보험 미가입자 비중이 17%에 달했던 반면, 도입 이후인 2015년에는 10%대까지 낮아졌다"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의료보험 지원 정책이 결정된다면 의료보험 및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정권에선 의료보험 가입자 비중이 줄었음에도 헬스케어 매니지먼트 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지속됐다"면서 "다각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추가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장기적으로는 이익 방어력이 높은 디지털 진료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수혜 ETF로는 의료 서비스·시설 비중이 높은 IHF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대표 기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한 만큼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낙폭이 컸던 성장주들의 반등과 벨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조정이 나타나는 시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진입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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