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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보험사 외화채권 활용해 달러 공급 추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채권을 활용해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금융시장 리스크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평가하고 이같은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금감원이 밝혔다.

현재 국내 금융권의 외화유동성은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6월 국내은행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21.9%로 규제비율(80%)을 크게 웃돈다.

금감원은 다만 유사시에 대비해 국내은행이 국내 보험사로부터 외국국채를 차입한 후, 해외시장에서 이를 담보로 환매조건부(RP)매도를 통해 달러를 조달해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주요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와 국제기구 채권 등의 규모는 344억6000만 달러다. 지난해 국내은행이 외화채권 발행과 중장기차입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266억2000만 달러)의 129.5%다.

보험사는 외국국채 대여 수수료를 받고, 은행은 조달한 외화를 높은 금리로 대여할 수 있어 모두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회사의 자발적 거래를 통해 국내 외환시장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그간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유동성리스크 관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금융시장의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유동성리스크 대응 능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비은행 대형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원화유동성 관리실태를 밀착 점검할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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