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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상하이의 은행들이 지폐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현금자동입출금기의 입금과 출금 기능을 분리했다고 21스지징지바오다오(世記經濟報道) 등 중국 매체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상당수 은행들이 최근 자동입출금기의 기능을 ‘출금만 가능’ 또는 ‘입금만 가능으로 설정했다. 이에 시민들은 기계 앞에 긴 줄을 늘어서야 하고, 일부 기계는 현금 재고가 없어 시민들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
단일 기능 ATM으로 설정한 것은 ATM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매개로 보면서다. 중국 위생당국은 앞서 우편물, 냉동식품, 과일, 의류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관련 업종 이용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은행 관계자는 “입금과 출금 기능을 나눈 것은 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함”이라면서 “소독하지 않은 돈이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리에 대해 상하이 주민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돈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ATM기 자체도 감염될 수 있는데, 전문인력이 소독해야 하는 것 아니냐”, “너무 불편하다. ATM기 자체에 자동 소독 기능을 갖추게 하면 어떤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28일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7명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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