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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인상 확정 한달...한전 주가 약발은?
3분기 5조3700억 영업손실 추정
수익성 회복 어려워 시장반응 냉랭

한국전력이 3분기 전기 요금 인상을 확정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하다.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재무위기가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 탓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3분기 한국전력이 5조3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줄곧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 1분기엔 7조7800억원의 사상 최대 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최악의 경우 한전이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는 지경이다. 1분기 기준 한전의 이익잉여금은 39조4420억원으로, 5조원 안팎의 손실이 계속된다면 2023년 자본잠식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은 한전의 수익 구조에 치명적이었다. 반면 한전의 판매 상품인 전기 요금 인상은 더디다.

앞서 지난 6월 한전은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 올리기로 했다. 10월엔 kWh당 4.9원 기준연료비를 인상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한전의 수익성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전은 적정 연료비조정단가가 33.6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40원을 제시하기도 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전 실적이 정상화되려면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거나 전기요금이 크게 인상돼야 하는데 어느 쪽도 쉽지 않다”며 “특히 물가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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