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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투자자 딜에 VIP도 참여...신한 ‘패밀리오피스’ 승부수
신한PWM패밀리오피스 강남
커플매칭 등 컨시어지서비스도

자산가격 상승에 따라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가 은행권을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2월 프리빌리지 강남센터를 자산관리 플래그십인 신한PWM패밀리오피스 강남센터로 전환했다. 이 센터는 ‘기관투자급 투자기회 제공’을 무기 삼아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자산 10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별도로 추가 관리가 이뤄진다. 100억원 이상 가진 고객들은 기존 자산가들과 요구하는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재산 형성 과정 또한 일원화하기 어렵다. 강남센터가 입점한 테헤란로 권역은 1세대 전통자산가 뿐 아니라 유니콘기업부터 벤처, 스타트업 등 신흥 고객까지 두루 분포돼있다. 최근 들어서는 1세대 자산가들이 외국으로 유학간 자녀들로 인해 물려받을 사람이 없는 경우, 기업을 매각하면서 대량 자금까지 유입되기도 했다. 패밀리오피스를 표방하는만큼 며느리, 사위들까지 가족단위 거래도 유독 늘었다.

최호식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강남센터장은 “개인과 법인 비중이 약 7 대 3 정도 되는데, 최근 가업승계 등이 많이 되면서 중소법인들 중심으로 법인 비중이 늘었다”며 “20~30대 젊은 고객들의 경우 공격적 성향이 강할 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킹을 원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컨설팅, 가업승계 및 지배구조, 투자은행(IB), 부동산, 세무, 컨시어지 등 전문가팀도 함께한다. 컨시어지의 경우 골프부킹, 트랜스퍼 의전, 세계 레스토랑 및 호텔 예약 대행, 명품 한정판 구매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이 전통적으로 해오는 커플매칭서비스도 물론 받을 수 있다.

기관투자자급 공동 투자 기회도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은 국내 에너지기업이 보유 중인 윤활유 제조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딜에 개인고객들을 참여시켰다.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해 각종 연기금, 공제회가 뛰어든 이 딜에 개인과 법인투자자는 신한은행 패밀리오피스와 PIB고객이 유일했다. 실질 엑시트 목표는 5년, 목표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21%로 잡았다. 1년 정도 운용한 상태인데, 배당금 일부 지급이 이미 완료됐다. 이런 것까지 모두 고려하면 환산수익률은 30%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센터장은 “그룹이 보유 중인 역량을 집결할 뿐 아니라 다양한 요구에 맞춰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수익률이 좋고, 고객들을 위해 관리를 잘하면 언제, 어디서든 고객들이 늘 금융사를 찾는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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