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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도매가도 121.8% ↑...농산물 ‘금값 폭주’
농촌경제연구원 ‘8월호 보고서’
고온에 작황 부진 영향 출하량 감소
“정부 비축물량 통해 가격하락 가능”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이상 오르면서 이달에도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염과 함께 잦은 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배추 가격은 1년 새 72.7% 뛰어올랐고, 상추(63.1%), 시금치(70.6%)를 비롯한 잎채소와 오이(73.0%), 파(48.5%)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농업관측 8월호 엽근채소’, ‘농업관측 8월호 양념채소’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무·감자·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배추의 8월 도매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8% 오르고 평년 대비로는 57.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평년에 비해 9.5% 각각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9월에도 여름 고랭지 배추 출하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비싸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의 경우도 출하량 감소로 인해 배추 도매가격이 10㎏당 1만4160원을 기록해 작년 7월보다 157.4%, 평년보다 87.5% 비싼 수준이었다. 특히 기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여름배추 작황이 부진해졌고 이에 따라 배추 10㎏당 가격은 7월 상순 9910원, 중순 1만4770원, 하순 1만7330원으로 급등했다.

8월 무 도매가격은 약 20㎏ 기준 1만90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작년 8월보다 67.6%, 평년에 비해서는 22.6% 각각 비싼 수준이다. 무 가격 상승세 역시 출하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9월 무 가격도 여름 무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더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8월 당근 도매가격 역시 약 20㎏ 기준 3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8%, 평년 대비로는 11.4% 각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이달 건고추 600g(화건 상품 기준)의 도매가격은 1만3500원으로 작년보다 12.3%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평년(1만2750원)보다는 5.9% 높은 수준이다. 이는 올해 건고추 생산량이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9.9%, 8.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양파 도매가격도 ㎏(상품)당 1350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52.7%, 48.8%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파 역시 도매가격이 ㎏(상품)당 1900원으로 지난해보다 47.6% 오를 전망이다. 조사팀은 “고온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8월 경기지역의 대파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자의 도매가격도 20㎏(수미)당 3만90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34.0%, 26.5% 상승할 전망이다. 노지 봄감자 생산이 감소한 탓으로, 정부가 비축 물량을 방출하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조사팀은 예상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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