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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 지속 어려워"
청년, 고령층 취업자수 증가 주도
상용직도 크게 늘어
다만 단기적 증가에 그칠듯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최근 취업자수 증가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년층과 고령층이 중심이 돼 이뤄지고 있는 이번 취업자수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계속될 예정이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지속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간한 'BOK이슈노트-최근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최근 취업자수는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세를 크게 넘어서는 호조세를 보이면서 팬데믹 이전(15~19년) 추세를 상회하고 있다. 한은은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금융위기 등 경제위기와 비교해도 최근의 취업자수 호조세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올 6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는 84만1000명이 증가했고 이중 계약기간이 없는 상용직이 74만9000명, 계약기간이 있는 상용직은 15만명 늘었다.

한은은 최근 취업자수 증가는 노동공급과 수요의 동반 확대,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수 증가, 대면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노동공급이 확대됐다. 특히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60세 이상) 위주로 노동공급이 확대됐는데, 6월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팬데믹 이전(20.1월) 대비 16.6% 많아 여타 연령층과 크게 차별화된 상황이다. 다만 한은은 핵심노동연령층(30~59세)의 기여는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노동 수요 역시 구인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비경제활동인구가 실업을 거치지 않고 취업자로 바로 전환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볼 때 노동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6월까지 구인인원은 방역정책 완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산업(대면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한 바 있다.

청년층의 경우 여성을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업 사무직 ▷보건복지 전문가(간호사 등) ▷음식숙박업 임시직 등이 늘었다. 한은은 "올 상반기 청년층 취업자수 증가분(전년동월대비)의 67.5%가 여성 취업자수 증가에 기인했다"고 했다.

한은은 "단기적으로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는 생산 대비 다소 가파른 데다, 일시적 대면소비 증가에 따른 음(-)의 기저효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현재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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