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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점 치닫는 6차 대유행...정부 "軍입영자부터 3일내 PCR"
최근 1주일 확진자 65만2692명...전주比 20.2%↑
위중증 연일 300명 웃돌아...1주 새 72.0% 급증
중대본 "개학 전후 3주간 집중방역, 정상등교 대면수업 유지"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만명을 웃돌면서 6차 대유행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위중증 환자 역시 300명을 상회하면서 의료대응 체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는 중단했던 입영 전 무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또 개학 전 3주간 집중방역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해 모든 학교의 정상등교와 대면수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가 11만2901명 발생해 최근 1주일(7월30일~8월5일) 확진자 수가 65만2692명으로 직전 주(54만2907명)보다 20.2%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 수는 2027만3011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9.3%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크게 늘었다. 4일 310명으로 78일만에 300명을 넘어선 위중증 환자는 이날 10명 더 많은 320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7월24~30일) 평균(186명) 대비 72.0% 급증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일 오후 5시 기준 32.7%까지 상승했다. 사망자도 하루 새 47명 추가 발생했다. 지난 5월22일(54명) 이후 가장 많다. 누적 사망자는 2만5191명(치명률 0.12%)이다.

정부는 중단했던 초기 대응을 재구축키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5월 23일부터 중단했던 입영자의 무료 검사를 16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영 전 3일 이내에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 PCR 검사 당일 예약도 시행한다. 또, 방역 전담인력 6만명을 투입해 개학 전 1주일과 개학 후 2주일 등 총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 유증상자 검사키트 제공,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해 학교방역 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3으로 7월4주(7월 24∼30일)의 1.29보다 0.16낮다. 이에 당국은 정점 시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 수를 기존 30만명에서 19만명 가량으로 낮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망이 다소 낙관적이라고 지적한다. 올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대규모 자연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감염률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7월 3주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은 5%대 중반으로 2주 전 2.88% 대비 약 2배 급증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감염이 늘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서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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