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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5만 육박 118일만 최다…정점 치닫는 6차 대유행
확진자 14만9897명, 전주比 34.1%↑
누적 확진자 2069만4239명...전체 인구의 40.1%
충남·전남 등 지역 중환자 병상가동률 이미 70% 웃돌아
병상확보 속도가 위중증 증가세보다 늦어 '병상대란' 우려 점증

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14만9897명으로 집계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5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18일만에 최다치다. 누적 확진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0%를 넘어섰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크게 늘면서 일부 지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이미 70%를 웃돌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병상 수는 하루 15만명 확진자 발생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30만명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병상을 확보하겠다던 당국의 계획이 늦어지면서 ‘병상대란’ 재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4만989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5만5292명)보다 9만4605명(171.1%) 많고, 지난 주 같은 기간(11만1789명)보다는 3만8108명(34.1%) 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로는 지난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118일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누적 확진자는 2069만4239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0.1% 코로나19 감염력을 갖게 됐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364명으로 전날보다 40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이 점차 차고 있다. 40.3%로 40%를 웃돌았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38.5%(보유병상 1693개, 가용병상 1042개)로 소폭 떨어졌다. 그러나 충남, 전남, 경기, 경북, 광주지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미 70%를 넘었다. 병상이 전날보다 7개 늘었지만, 사망자가 40명 추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 사망자는 2만5332명(치명률 0.12%)으로 늘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6632개(위중증 병상 1693개, 준중증 2644개, 준등증 2179개, 경증 116개)다. 당국은 앞서 확진자 30만명에 대비해 400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속도는 위증증 환자 증가세를 쫓아오지 못하고 있다. 8월말 휴가 효과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병상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경기도 등에선 실제 2, 3일 동안 응급실에 바로 진입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재감염 증가도 새로운 위험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대유행의 정점 전망치를 ‘20만명 이내’로 낮췄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 층의 재감염률이 높아 이들이 고령층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17일 기준 2회 감염자 가운데 0~29세 비중은 54.2%에 달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어린이들이 안전·신속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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