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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젯밤 침수된 내 차 어떡하지?…“시동켜지 마세요” 차량 침수 대처법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 8일 밤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에서 침수차들이 방치된 채 버려졌다.

차량이 침수되자 운전자들이 대피 후 차량을 어쩌지 못한 채 남겨놓은 것이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주행 또는 주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갑작스러운 침수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9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타이어 절반 아래로 잠기는 물가는 제동 없이 저속으로 지나가야 한다. 이때 에어컨 가동은 멈추는 것이 좋다. 물이 타이어 절반 이상까지 차오르는 곳은 주행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자 운전자가 대피하고 있다. [연합]

침수 지대에서 시동이 꺼진다면 다시 시동을 켜지 말고 대피해야 한다. 침수 후 엔진을 켜면 엔진과 주요 부품에 물이 들어가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물에 잠긴다면 시동을 끄고 대피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전기차가 침수돼도 감전 위험은 낮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내부로 물이 들어가면 시스템에 의해 외부로 나가는 전류가 차단되고, 내부 전류는 전극을 오가며 스스로 방전된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차체나 물과 접촉해도 감전되지 않는다.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주차장 안에서는 비상시 차를 바로 견인하거나 나갈 수 있도록 차량 앞면이 출구 쪽으로 향하게 주차하는 것이 좋다.

9일 오전 강원 원주시 문막읍 문막교 인근 섬감이 범람해 고수부지에 주차된 카라반 차량을 빼내고 있다. [연합]

침수차는 최대한 빨리 정비를 맡겨야 한다. 엔진룸까지 물이 들어찬 침수차들은 수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손 처리될 가능성이 높고 일반적으로 폐차된다.

정비를 한다면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회 교환하는 것이 좋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한다.

침수의 가장 큰 후유증인 차량 부식을 막기 위해서 건조 후 코팅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경유차의 경우 의무 부착된 DPF(매연포집필터)도 점검해야 한다. 차량 하부가 부분 침수됐다면 ‘DPF 클리닝’을 해야 한다. 오물 등의 유입으로 DPF가 파손되면 미세먼지 저감 성능이 떨어지고 이후 수백만원 교체 비용이 들 수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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