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지구지정을 앞두고 있는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가운데 노란색 부분) [지존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연말까지 전국 22개 공공주택지구가 신규로 지구 지정될 전망이다. 전체 면적은 41.1㎢ 규모로 여의도(2.9㎢)의 14.2배에 달하는 규모다.

9일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공급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지구 지정되지 않은 공공주택지구는 25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내 지구 지정을 계획하고 있는 공공주택지구는 총 22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구에서 건립될 가구 수는 약 26만45가구로 추정된다. 이는 예상 공급물량이 미정인 지구 물량을 제외한 수치다.

수도권은 18곳으로 전체의 81.8%를 차지한다. 우선 서울에서는 이달 ‘대방 공공주택지구’가 지구지정을 앞두고 있다. 태릉골프장 부지개발을 두고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태릉 공공주택지구’도 오는 12월 지구 지정을 마치겠다는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지구 지정 일정이 2021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다시 올해 상반기로 연이어 미뤄진 바 있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경기도에서는 3기 신도시 중 면적이 가장 큰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와 남양주 왕숙·왕숙2 공공주택지구 내 기존 공장·제조업소 및 물류·유통기업 등의 지속적인 영업활동 유지와 기업 이전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남양주 왕숙진건1·2공공주택지구’가 오는 9월 각각 지구 지정될 예정이다. 당초 광명시흥지구는 올 상반기 지구지정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투기 의혹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밖에 ▷과천갈현 ▷구리교문 ▷남양주진건 ▷양주장흥 ▷의왕·군포·안산 ▷하남상산곡 ▷하남광암 ▷화성봉담3 ▷화성진안 등 9개 공공주택지구가 오는 12월 지구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의왕·군포·안산, 화성봉담3, 화성진안 등은 주민 반발 등이 일정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천에서도 구월2공공주택지구가 연내 지구 지정을 계획 중이다.

지방에서는 대전죽동2 공공주택지구와 대전상서 공공주택지구가 오는 10월 지구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울산선바위 공공주택지구와 광주산정 공공주택지구도 10월까지 지구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대저 공공주택지구가 오는 12월 지구 지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내 지구지정이 예정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모두 7곳으로 총 2.4㎢, 1만8244가구 규모로 나타났다. 김포고촌지구는 올해 하반기, 용인포곡지구와 제천강저2지구, 서산동문지구, 완주삼봉2지구, 삼척갈천지구 등은 12월에 각각 지구 지정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