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 |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식당이 많으니 대만은 중국땅”이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타이베이의 중국 음식점을 표시한 지도를 올리고 “타이베이에는 산둥 만두 전문점이 38곳, 산시 국수 전문점이 67곳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맛은 사람을 속일 수 없다”며 “대만은 항상 중국의 일부였다. 오랫동안 길을 잃은 아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하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식당 개수를 이유로 대만을 중국땅이라고 한 그의 주장을 패러디하며 조롱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구글 지도는 베이징 전체에 200개 이상의 KFC 매장이 있다고 보여준다. 입맛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인 대변인이 “타이베이에는 산둥 만두 전문점이 38곳, 산시 국수 전문점이 67곳 있다”며 “대만은 항상 중국의 일부였다”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
다른 네티즌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지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는 맥도날드 매장 3500개, KFC 매장 8500개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오랫동안 길을 잃은 아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대만에는 일본 라멘집, 한국 치킨집도 있다. 그럼 대만은 어느 나라의 일부인가?”, “우리집 부엌에서 중국음식을 요리하면 내 부엌은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인가?”, “프랑크푸르트에는 100개가 넘는 중국 음식점이 있다. 그런 논리라면 독일도 중국의 일부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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