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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협회장 선거에 6인 출사표…‘민간 vs 관’ 대결구도
민간에선 캐피탈업계 출신 다수 지원
여신협, 9월 중 차기 협회장 선출 예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자리를 놓고 민간과 관 출신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010년 상근제 공모로 전환한 이후 관 출신이 강세를 보였으나 캐피탈업계를 중심으로 민간 출신이 이에 맞서는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여신금융협회장 후보자 지원을 받은 결과 6명이 등록을 마쳤다.

지원자가 5명 이상이어서 오는 23일 1차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우선 숏리스트(예비적격후보) 3명을 선출하고, 2차 회추위에서 숏리스트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회추위는 최종 1명의 후보자를 선정한 뒤 총회에 추천하고, 총회에서는 정회원사들이 찬반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임하게 된다.

현재 여신업계는 금리 상승과 대출 만기 연장 종료 등 리스크 관리, 빅테크와의 경쟁, 가맹점 수수료 관련 당국과의 적격비용 산정 태스크포스(TF) 협의, 종합지급결제업(종지업)을 포함한 신사업 진출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현안에 더해 김주현 전 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차기 협회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정부가 금융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국과의 소통이 원활한 관료 출신이 총회에서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행시 34회),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행시 37회) 등이 6명의 후보 등록자 중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 출신 협회장에 대한 선호 기류는 2010년부터 상근 협회장을 공모로 선출한 9대 협회장부터 직전 12대까지 총 4명의 협회장 가운데 관 출신이 3명이었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내외적 리스크로 업권 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뿐만 아니라 유연한 위기 대응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일단 업계에서는 관 출신 후보에 대한 관심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상황에 정통한 민간 출신의 다수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관 출신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피탈사 출신의 후보군이 두드러진다.

박지우·오정식 전 KB캐피탈 대표들이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고, 남병호 전 대표는 관 출신이면서도 KB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오정식 전 KB캐피탈 대표가 민간 출신 후보들 중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2014년 우리파이낸셜이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사명을 KB캐피탈로 변경, 초대 KB캐피탈 대표를 지낸 오 전 대표는 씨티은행 부행장을 역임하고 KB캐피탈 대표를 지내면서 금융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협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최종 당선자는 오는 2025년까지 임기이다. 협회는 9월 중으로 모든 선거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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