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SC제일은행은 2022년 상반기 연결순이익이 21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14억원으로 전년 동기(2389억원)보다 225억원(9.4%) 늘었다. 이는 주로 이자이익 성장 및 2021년 4분기 대규모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 등에 기인했다.

이자이익은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 및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보다 17.8%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WM) 부문과 금융시장(FM) 부문의 비즈니스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36.1% 감소했다.

비용은 지난해 10월 실시한 특별퇴직의 영향이 올해부터 인건비 절감 효과로 가시화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9.6%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기업여신 익스포저 증가 및 경기 악화 전망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347억원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전년 동기보다 0.02%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49%로 전년 동기보다 0.80%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6%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한 0.17%, 0.09%를 기록해 자산 건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86조7143억원)보다 13조2286억원(15.3%) 늘어난 99조9429억원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 비율은 각각 16.16% 및 13.39%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글로벌 경제 위기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위험 흡수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권의 일종으로 유사시 채권 보유자의 동의가 없어도 상각을 통해 자기자본으로 자동 흡수)을 발행했다.

SC제일은행은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은행(G-SIB)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자회사로서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자본 요구 조건에 따라 모기업과 마찬가지로 TLAC(총손실흡수력·Total Loss Absorbing Capacity) 최소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TLAC 최소 요구 비율은 종전 14.5%에서 올해부터 16%로 상향 조정됐으며, 6월말 현재 TLAC는 BIS 자기자본비율과 동일한 16.16%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