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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 BTS급 공연준비 '블랙핑크'
에스엠, 유닛 'NCT'·급성장 '에스파'
JYP, 트와이스·스키즈·신인급 조화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BTS 소속사 하이브에 대한 실망이 여전한 상황에서 증권가의 엔터주 ‘톱픽(Top Pick)’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 JYP Ent.를 두고 삼분되는 양상이다. 각사는 ▷BTS급 공연을 준비하는 블랙핑크 ▷견조한 NCT와 폭발성장중인 에스파 ▷고연차 트와이스부터 스트레이키즈·신인급의 조화라는 확실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터업종에 대해 메리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SK증권과 하나증권은 에스엠, 유안타증권과 하나증권(복수)은 JYP Ent.를 각각 최선호주로 꼽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기획사에 유리한 신인계약인 7년이하이면서 ▷대형 보이그룹급 걸그룹이며 ▷회사의 이익률이 높은 대규모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블랙핑크가 최대 무기다.

블랙핑크는 오는 19일 선공개곡 뮤직비디오 공개, 다음달 16일 정규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북미, 12월 유럽, 1월 아시아, 6월 오세아니아까지 1차 투어에서 총 26개 도시 36회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약 150만명 모객규모이며, 아직 일본과 남미 지역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BTS에 버금가는 수준의 모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만큼 블랙핑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빅뱅 이후 대형 보이그룹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에스엠은 유닛활동이 활발한 NCT와 함께, 저연차이면서도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에스파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달 발매된 에스파의 미니 2집은 142만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 지난해 10월 발매된 미니 1집의 초동 판매량(27만장)에 비해 5배 가량 급증했다.

에스엠은 공연이 거의 없었던 1분기에도 기획상품(MD) 및 라이선싱 매출 175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공연재개로 2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간 절대 이익 규모를 키우기 위해선 규모 있는 공연을 다수 개최해 MD 매출을 증대해야 한다"며 "에스엠의 하반기 매출도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라이크기획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YP Ent.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략이 적중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소속 아티스트가 모두 가동될 예정이다. 고연차인 트와이스 나연은 빌보드200에서 7위를 기록했으며, 저연차 스트레이키즈도 기존 계획보다 공연 2회를 추가하며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인 라인업인 니쥬의 경우 아레나 투어를 진행 중이며, ITZY는 최근 발매 앨범이 약 97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고성장세가 시작됐다. 내년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타깃의 보이그룹과 걸그룹도 론칭할 예정이다.

다만 3사 모두 리오프닝(일상재개)에 따른 해외공연 정상화를 향후 호실적의 전제로 삼고 있는 만큼, 향후 코로나19 심화나 중국시장 봉쇄시 주가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엔터사 관계자는 “그간 음원으로 버텨왔지만 한계가 오고 있으며, 레벨업을 위해서는 리오프닝과 공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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