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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證, "한국 기업 절반이 컨센서스 상회했지만, 환호 어렵다"
한·미 하반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2022년 역성장 가능성도 고려해야"
[123rf]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과반 이상의 기업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호실적을 보였지만 하반기 실적은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2년 역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선제적인 이익 하향 조정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아직은 2022년 실적이 2021년 대비 증익으로 추정치가 형성돼 있지만, 감익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한국 기업 과반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기업 수뿐만 아니라 전체 합산 실적도 예상치보다 높았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치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합산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보다 5.2% 높았고 영업이익은 7.6%, 순이익은 6.4%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 산업재, 경기 소비재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높았다. 염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 7.6% 높게 발표됐는데 이 중 6.5%를 에너지와 산업재 섹터가 설명했다"며 "순이익의 경우 영업외이익이 반영된 경기 소비재 섹터가 에너지 섹터에 비해 더 높은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IT와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호실적은 해외에서도 나타났다. 염 연구원은 "한국은 53%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미국과 유럽은 각각 78%, 76%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한국과 미국 모두 하반기 실적은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염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현재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250억원에 육박하던 코스피200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30조원 수준까지 하향 조정됐고,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 4분기 어닝 시즌에 하향 조정이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2년 실적의 2021년 대비 역성장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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