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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정부의 경제분야 제갈공명’ 이창양 산업장관, 취임 100일
원전 생태계 복원ㆍ반도체 초강대국 기반 마련 성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윤석열 정부 1기 경제팀에서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20일 취임 100일 맞는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윤 정부가 지향하는 ‘민간 주도 공정혁신 경제’속에서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의 밑그림을 그리고 시장주도의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중국 삼국시대 최고의 전략가인 제갈공명에 비유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340조원 규모 반도체 업계 투자와 15만명 인력양성 등을 담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이 대표적인 성과다.

또 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원자력발전 생태계 복원과 원전 수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점검을 끝내고 본격적인 이행 작업에 착수했다. 통상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속에 국익과 실용 중심의 통상정책을 통해 신 통상규범 형성을 주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5월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한민국 산업과 에너지, 통상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추진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서 시장주도 성장으로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익숙한 정책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정책영역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접근과 방식을 모색해 기업 활력을 높여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는 것이다.

행정고시 29회 수석인 이 장관은 산업부에서 15년간 공직생활을 한 뒤 KAIST 교수로 이직한 후 20여년만에 친정과 같은 산업부에 수장으로 돌아와 지난 100일은 전략수립에 몰두했다는 평이다. 직원들의 보고서를 직접 박사논문 수준으로 수정·보완하는 등 전략수립에 남다른 열정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빈틈없는 산업전략을 무기삼아 이 장관은 최근 현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장관은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디스플레이·배터리 등 국내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산업 대전환 전략맵을 마련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발표할 계획이다. 전략맵에는 산업별 규제 완화와 시설투자 촉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또 이 장관은 탈원전 정책으로 훼손된 원전산업 생태계 회복과 원전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말 첫 해외 출장으로 원전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체코와 폴란드를 다녀왔고, 2030년까지 10기 이상 원전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도 구축했다. 이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가 지난 18일 출범했다. 당초 정부는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구상했으나 보다 강력한 지원을 위해 위원회로 조직을 격상했다.

통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 및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는 등 한미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과제도 많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국회에 보고조차 되지 않는 등 지지부진하다. 칩4(Fab4) 참여도 당면 과제다.

무엇보다 무역 분야에선 14년 만에 4개월 연속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교역이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중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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