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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식수원 '비상'...대청호 녹조 빠르게 확산
회남수역 남조류 104→3천412cells 껑충, 추소수역도 급번성

집중호우 뒤 쓰레기·녹조 섞인 대청호.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호수 표면이 진녹색으로 바뀌고 있어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식물성 플랑크톤인 남조류는 수온이 25∼35도일 때 왕성하게 번식하는데, 대청호 관측지점 세 곳 중 한 곳인 보은 회남수역의 농도가 짙어졌다.

남조류는 냄새물질과 독소를 생성해 수돗물의 맛을 떨어뜨리거나 불쾌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채수된 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일 물 1㎖당 104cells(세포수)의 남조류가 확인됐으나 1주일만인 16일 3412cells로 껑충 뛰었다.

최근 집중호우로 부영양화 물질이 다량 포함된 빗물이 하천을 따라 대청호로 흘러든 게 원인으로 꼽힌다.

남조류가 2주 연속 1천cells을 넘어설 경우 ‘관심’, 1만cells 이상이면 ‘경계’, 100만cells을 넘어서면 ‘대발생’ 경보가 발령되는데 더위가 이어지면서 관심경보 발령 가능성이 커졌다. 청주 문의수역에서는 지난 8일 남조류가 관측되지 않았으나 15일에는 72cells이 검출됐고, 대전 추동수역에서도 212cells이 나왔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취수원이 있는 문의·추동수역이 회남수역 하류에 위치한 만큼 녹조가 번지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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