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주택시장 부진에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나설 듯”
금리 인상 경로는 상방 이동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국 주택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유안타증권은 “가파른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실물시장에서 확인되는 만큼 경제성장 경로는 여전히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물시장의 침체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지난주 기준선인 50포인트를 하회했다.

전월 55포인트 및 컨센서스 54포인트를 크게 하회하는 49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주택매수 및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실제로 미국의 7월 기준 주택구매 계약 취소율은 17.6%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거부 및 수리비용 부담 등의 이유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급격한 금리인상의 반대급부로 작용하는 것”이라며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주택시장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개인들의 비용 부담이 확대된 것은 일차적인 시장 진입에 대한 제약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높은 물가수준이 유지되면서 구매력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의 이자비용을 확대시키는 결정보다는 현재 생활 유지를 위한 개인들의 지출 조정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경제환경을 감안한다면 주택 매수심리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급격한 상승을 경험한 주택가격 역시 부담스러울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주택시장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75bp(1bp는 0.01%포인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장기 중립금리 추정치의 범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의사록에서는 “금리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시차를 감안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속도 조절 논의가 실제로 확인됐다”며 “다만,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기금선물 금리에서 반영하는 금리인상 경로도 다소 상방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