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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8월은 베이비스텝...물가전망 5%로 상향 예상
이 총재 "물가 2~3개월 더 상승 전망"
원·달러 환율 4분기 1380원까지 오를 수
한은, 긴축 흐름 늦출 수 없어
최종금리 2.75% 예상
올 물가상승률 전망치 5%대 상향할 듯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 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연 2.5%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지목하는 우리나라 중립금리에 닿게 된다.

한은은 또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2.7%에서 하향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은 5%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

기준금리 2.5%로 인상 전망...10월 또 올린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 수준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금통위는 이달에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물가 상승폭이 긴축 고삐를 틀어쥘 전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으로 1년간 예상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4.7%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6%가 넘는 물가 상승세가 향후 2~3개월 정도 지속된 후 안정될 것으로 봤다. 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한은이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하며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인 2.7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연말 1380원까지 오를 수...긴축 흐름 못돌려

한미간 금리차가 이미 역전된 것도 주목할 점이다.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2.50%로 우리보다 0.25%포인트 높다. 시장에선 미국이 남은 세 차례의 회의(9·11·12월)에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 연말 3.5∼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 흐름에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미 1330원선을 위협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마이너스 무역수지도 원화 가치 하락과 맞물려 우리 경제의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론 미국의 긴축과 중국 실물지표 부진 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 압력이 원화의 추가 약세를 자극했지만, 대내적으로 부진한 경상 수급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면서 “8월 1~10일 수출(77억달러 적자)까지 반영한 연초 이후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229억달러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역수지와 원화 가치 상관계수는 0.95 수준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높은 수입물가로 인한 수출 둔화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BNP파리바는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 디램(DRAM)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4분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80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 최대 5% 수정 전망...외환위기 후 처음

한은은 25일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5월 4.5%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대 이상으로 크게 높이고 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 중반대로 낮춰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처음이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8월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여전히 강한 소비지표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할 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보수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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