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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차 대유행 '정점' 찍었나…연이틀 확진자 감소세
확진자 5만9046명, 위중증 551명, 사망자 65명
확진자 이틀 연속 1주 전보다 적어...개학·추석연휴 확산 '우려'
전문가 '긴꼬리형' 가능성 높아...가을·겨울 독감 트윈데믹 가능성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21일 이번 주 수도권 주말 당번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음압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중증 응급환자들이 주말에도 신속히 병상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도권 주말 당번병원' 운영이 시작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월요일(발표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7월부터 시작된 6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지난 주보다 감소했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전주 대비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6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확산세가 꺾이더라도 국민들의 코로나19 경각심이 풀려가는 상황에서 면역력 감소와 대면활동 증가 등의 부정적인 변수가 기다리고 있어 일정 규모 수준의 유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한때 하루 확진자가 18만명을 웃돌았던 만큼 1주일 후부터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만904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같은 기간인 15일 6만2078명과 비교해 3032명 적다. 2주 전인 8일 5만5292명보단 3754명 많지만, 6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7월 이후 월요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전 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가 1주 전보다 감소한 것은 전날(21일)에 이어 이틀째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1주 단위로 두 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뚜렷했지만, 8월 들어 이 현상이 약화됐다. 전날부터 1주전보다 오히려 감소하면서 이번 유행이 ‘정점’을 찍고 소강상태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주부터 전국 각 학교 개학이 시작됐고, 9월 초엔 추석 연휴로 국민 이동량이 다시 증가할 예정이어서 확진자 규모가 일정 수준을 계속 유지하는 ‘긴꼬리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향후 2주 간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확진자 증가 이후 2주 정도 기간을 두고 급증한다. 이날 역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0명 많은 551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8월14~20일) 평균 505명보단 46명 늘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명 많은 65명으로 연이틀 60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6109명으로 치명률은 0.12%다.

일각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처음 가을·겨울을 맞는 만큼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와 10월 이후 독감 유행까지 겹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표적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일상화하면서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19 대응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는 “8월 정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더라도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 또다시 유행이 올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자율적 방역이 정착하도록 고위험군 관리를 더욱 정교하게 하고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더욱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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