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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기록적 가뭄’에 면화값 급등
면화 선물가격 지난주 13% 올라
의류 등 관련주가 가격상승 주목
미국 텍사스 지역의 한 목화 농장의 모습. [AP=연합]

미국 최대 면화 생산지인 텍사스와 인근 지역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면화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면화 가격이 오르면서 옷가격 등 연쇄적인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류와 화학 관련주가 가격상승 기대로 주목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면화 선물 가격은 지난주에만 13% 급등하면서 2011년 3월 이후 11년 만에 주간 상승률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12월물 면화 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1.1685달러로 한 달여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 농무부(USDA) 분석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미국 목화 생산지의 66%가 가뭄을 겪고 있으며, 올해 면화 생산량은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면화 수출국으로 2021∼2022년 기준 전 세계 면화 무역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WSJ은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으로 농민들이 지난 봄에 파종한 면화의 재배를 포기한 면적이 미국 남서부지역 전체 파종면적 1250만에이커(약 5만586㎢) 가운데 40%를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평균 강수량이 17∼18인치(약 432∼457㎜) 정도인 텍사스는 지난해 8월 이후 내린 비가 3인치(약 76㎜)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전세계 주요 면화 생산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를 차지하는 인도는 폭우와 해충 유행으로 목화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세계 2위 면화 수출국인 브라질 역시 폭염과 가뭄 때문에 최대 생산업자인 봉푸투로(Bom Futuro)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27% 감소하는 등 전체 수확량이 전년 대비 30% 가량 줄었다.

지난 5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급락했던 면화 가격 역시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면화 가격은 2011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약 30% 오른 상황이다. 면화 원가 상승으로 인해 티셔츠뿐 아니라 기저귀, 종이, 판지 등 목화가 쓰이는 생활용품 가격까지 연쇄적인 인상이 우려된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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