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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가을 10선②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따가운 햇볕도 누그러들고 마음에 여유가 찾아드는 처서를 맞아,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가을 숲 산책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를 발표했다. 다음은 제주관광공사의 소개내용.

군산오름에서 내려다 본 제주 남서 풍경
2022년 가을 제주관광 10선 위치

▶제주 올레 9코스 속 숲길 여행 〈군산오름, 안덕계곡〉

가을이면 구름이 적고 맑은 날이 많아 내리쬐는 햇볕을 그대로 맞으며 걷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처서 밑에는 까마귀 대가리가 벗어진다’는 속담처럼 초가을 햇볕의 기세가 만만찮다. 그래도 가을엔 올레길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시원한 그늘과 계곡이 있는 제주 올레 9코스로 떠나보자. 올레 9코스는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화순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는 11.8km 코스로 약 3~4 시간이 소요된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박수기정의 풍경을 뒤로하고 대평마을을 지나 걷다 보면 군산 숲길 입구에 다다른다.

군산오름은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상부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비경이 펼쳐진다. 한라산과 산방산, 서귀포 일대 난드르 그리고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군산오름에서 2km 남짓 걸어가면 깊고 울창한 숲을 간직한 안덕계곡을 만난다. 계곡을 둘러싼 난대림은 제주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안덕계곡 상록수림지대-천연기념물 제377호].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간직하며 기암절벽과 함께 맑은 물이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주올레 9코스 : 대평포구-군산오름-안덕계곡-화순금모래해수욕장

-군산오름 :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564

-안덕계곡 :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 1524

동백동산

▶아이와 함께 자연탐구생활 〈동백동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백동산은 사시사철 푸른 신록을 띄고 있다. 동백나무가 전체 수목의 3분의 1을 차지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큰 나무들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키 작은 동백나무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화산 폭발 후 용암이 흘러들며 약 1만년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숲은 온갖 동식물의 안식처이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제주 도롱뇽과 개구리를 관찰하고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황칠나무 등 거대한 숲을 탐험하는 일은 부모와 아이가 제주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생태 체험이다. 특히 이곳에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등록된 제주 고사리삼이 있다. 원시 고사리 식물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꼽힌다. 제주도에만 분포하고 동백동산에서 드물게 자란다. 동백동산 숲길 코스 길이는 약 5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탐방 시 구두나 샌들을 착용하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니 가벼운 운동화를 착용하고 출발하자.

-동백동산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2

머체왓숲길

▶수맥따라 숲길 여행, 서중천이 흐르는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은 서귀포 남원읍을 관통해 해안으로 흘러가는 제주 4대 물줄기 서중천의 물을 머금은 숲이다. 넷플릭스 영화 ‘킹덤’의 촬영지로 원시림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왕복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서중천 계곡을 따라 두 개의 탐방코스 소롱콧길(6.3km)과 머체왓숲길(6.7km)로 나뉜다. *2021 제주웰니스관광지 선정

상쾌한 피톤치드를 즐길 수 있는 숲길 탐방은 편백나무·황칠나무·동백나무·삼나무가 번갈아 군락을 이루며 향기를 선물하고, 푸르름이 절정에 오른 잎사귀들은 뜨거운 태양빛을 가려준다. 머체왓숲에는 건강한 약재(꾸지뽕나무, 황칠나무, 청미래덩굴, 예덕나무, 편백나무 열매, 계피, 감초, 진피)가 많다. 입구에 위치한 건강체험장에서는 직접 건조하고 우려낸 건강 약재 차·귤 효소차와 함께 편백 족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창밖 풍경을 감사하며 지친 나에게 휴식을 건네보자.

-머체왓숲길 :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 755 (064-805-3113)

송악산 둘레길

▶바다와 숲, 둘 다 놓칠 수 없다면 〈송악산둘레길〉

제주여행에서 바다를 빼놓기는 너무 아쉽다. 숲도 걷고 바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가볍게 걷기에도 안성맞춤! 날씨가 좋을 때면 산방산과 형제섬 그리고 저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탁 트인 풍경은 저절로 두 팔을 벌려 숨을 들이켜게 한다. 더없이 푸른 바다와 초록빛 가득한 송악산 둘레길로 떠나보자.

송악산 둘레길은 약 2.8km 구간으로 2시간 남짓 소요된다. 처음과 끝이 같은 순환형 코스로 해발 104m 송악산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지난다. 얕은 언덕을 지나면 걷기 편한 나무 데크가 이어진다. 바다 위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손에 잡힐 듯이 하다. 바다 풍경을 지나면 푹신푹신한 소나무길로 접어든다. 솔숲은 짧지만 바다 향기와 뒤 섞인 솔향기를 느끼고 있노라면 마음에 평온함과 충만함이 전해져 온다.

-송악산 :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갈치국

▶제주 가을의 맛을 탐하다 〈말고기, 갈치〉

제주는 넓은 초원과 초지가 많아 예부터 방목 형태로 말을 기르기 시작했다. 제주 7대 특산물에 속하는 말고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코스 요리로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말고기를 선뜻 도전하기 어렵다면 제주 시내에 위치한 말고기 연구소를 찾아보자. 평소 흔히 먹을 수 있는 소시지, 초밥 등으로 말고기를 재구성하였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주로 도시락 형태로 포장해 판매하여 여행길 이동 중에 가볍게 먹거나, 근처 바닷가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롭게 먹어도 좋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갈치는 살이 올라 단단해지고 기름지다. 그래서인지 가을 갈치는 삼겹살보다 맛있고 소고기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 싱싱한 갈치구이와 신선한 갈치로만 만드는 갈치국도 제주도 향토음식에서 빠질 수 없다. 토막 낸 갈치에 달큰한 늙은 호박을 한 입 크기로 썰어내어 끓여 낸 갈치국은 제주 가을을 닮아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덥고 힘든 여름을 보낸 올 가을,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알짜배기 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며 “이번 가을에는 곶자왈, 도심 속,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무장애나눔길 등 다양한 모습의 제주의 숲을 거닐며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은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visitjeju.넷)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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