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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기 회장 “평택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글로벌 전초기지”
국내시장 포화...해외 시장 주력
생두 선별서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
12월까지 괌에 매장 오픈 계획도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지난 23일 경기도 평택 이디야 드림팩토리 공장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신주희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이 지난 2020년 경기도 평택에 완공한 자체 로스팅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를 외부에 공개하고 글로벌 전초 기지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문 회장은 오는 12월까지 괌에 이디야커피 매장을 오픈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23일 문 회장은 경기도 평택 이디야 드림팩토리 공장 투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이디야커피를 맛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이다”고 했다. 이어서 문 회장은 “해외에서 (출점)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마침 우리도 국내(상황)와 해외에서의 요구가 맞아 떨어졌는데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3064m²(4000평)에 달하는 평택 드림팩토리 공장 외에도 인근에 공장 부지 4000평을 추가로 매입하며 생산기지의 몸집을 불릴 예정이다. 하루에 약 6~7t(톤)의 원두를 생산하는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생두를 선별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스틱 커피 등 커피 완제품까지 가공하는 설비를 갖췄다.

드림팩토리는 준공까지 총 400억 원이 투입됐다. 이디야커피는 글로벌 로스팅 기기 제조사인 스위스 뷸러, 독일 프로밧사의 최신식 설비를 도입하고 4단계에 걸친 생두 이물 선별 작업으로 품질 관리에 공력을 들였다.

이날 방문한 이디야 드림팩토리 공장에서는 12m 높이에 달하는 전처리 시설 ‘정선 타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총 4단계의 공정으로 생두 내의 이물질을 걸러내며 기준 중량에 맞는 생두만을 선별한다. 마지막 과정으로는 카메라 영상 검사를 도입해 색상, 명암, 모양, 크기 등 규격에 맞는 생두만을 골라낸다.

넓은 곳에서 자연 건조시킨 생두는 이물 비율이 높은 만큼 이를 선별하는 기술이 커피 품질 관리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날 전처리 시설에서는 규격에 맞지 않는 원두뿐 아니라 쇠구슬, 스테이플러심, 작은 돌, 실낱 등이 걸러져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열풍식, 반열풍식 설비가 갖춰진 로스팅실에서는 생두를 볶는 작업이 이뤄진다. 열풍식 로스팅기는 강한 열풍으로 순간적인 고열을 이용해 생두를 볶는 설비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반열풍식 로스터기는 전두열과 대두열을 동시에 사용해 안정적인 로스팅과 균일한 맛과 향의 원두를 생산할 수 있다. 이 로스팅 기계를 통해 기존에는 OEM 방식으로 생산되던 원두를 이디야커피가 직접 생산할 수 있게됐다.

이디야커피는 드림팩토리에서 생두를 직접 가공하기 때문에 원두를 납품 받는 다른 커피 전문점과는 달리 가격 방어에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드림팩토리 공장과 함께 구축한 물류 시스템도 물류비 인상 압박 요인을 줄여 이디야커피가 가격 방어를 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이디야 관계자는 “드림팩토리 통해서 생두 수입부터 로스팅부터 자체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가격 방어에 용이했다”며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올랐음에도 가격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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