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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덕근 통상본부장 “무역수지 개선 위해 모든 역량 총동원”
다음주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수출 증가 둔화세와 무역수지 적자 확대를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전략을 발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하반기 수출 활력 제고와 무역수지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 지원 기관을 비롯해 반도체, 정유, 철강, 자동차 등 업종별 협회가 참여했다.

안 본부장은 "수출은 지난달까지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에너지 수입 확대 등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적자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6월부터는 수출 증가율도 한 자릿수로 낮아진데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도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엄중한 수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8월 말에 산업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수입 수요 안정 등을 망라한 종합적인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단기적으로 무역금융·물류·해외마케팅 등 우리 업계의 수출 활동 지원과 애로 해소에 힘쓰고 중장기적으로는 주력산업 고도화, 수출 유망 산업 육성, 공급망 안정화 등을 통해 수출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그간 산업 현장에서 수렴한 수출업계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출 실적이 상반기만큼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업계는 공급망 리스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IT 수요 약세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철강업계는 글로벌 철강 수요 정체로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 본부장은 "정부는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향후 중동, 동유럽 등 신흥시장과의 통상 산업협력을 위한 통상사절단을 구성해 파견할 경우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4억2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이는 2020년 11월(3.4%)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전년동기(15일)대비 0.5일 더 많았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02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4월 이후 5개월째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 4월(-24억7600만달러)부터 5월(-16억달러), 6월(-24억8700만달러), 7월(-48억500만달러)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현실화하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 기록하게 된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54억7000만달러(한화 34조610억원가량)로 250억달러를 넘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수출입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적자폭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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