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난 사진 찍으러 편의점에 간다”…즉석사진관·족발집까지 편의점 속으로 [언박싱]
편의점, 이종 업종과 결합점포 늘려
생활밀접 서비스로 집객 효과 높여
금융점포 이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
‘이마트24 잠실올스타점’ 안에 있는 무인 셀프스튜디오. [이마트24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편의점 안에 은행이 속속 들어오는가 싶더니 즉석사진관, 즉석조리점 등까지 결합 매장 종류가 확대되고 있다. 편의점은 다양한 생활밀접형 서비스를 통해 집객 효과를 끌어올리고 체류시간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달 22일 편의점과 사진관을 결합해 즉석사진 전문 숍인숍 매장을 ‘이마트24 잠실올스타점’에 선보였다. 또 ‘이마트24 R부천위브점’에는 족발전문점 도가원과 손잡고 즉석조리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

잠실올스타점은 30평의 편의점과 6평의 무인 셀프스튜디오(인스포토)가 결합된 매장으로, 편의점 이용은 물론 내부로 연결된 숍인숍 매장을 통해 셀프 포토촬영 및 인쇄가 가능하다. 매장 내 독립적인 공간인 포토 부스가 마련돼 있으며 비치돼 있는 각종 소품도 활용할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 잠실올스타점은 학원가와 독신주택가 상권 사이에 있어 매장 이용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간편하게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스튜디오가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데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잠실올스타점’ 안에 있는 무인 셀프스튜디오. [이마트24 제공]

대개 마트 등에 입점하던 족발전문점도 편의점 속으로 들어왔다. 이마트24 R부천위브점은 50평의 편의점과 7평의 족발전문점이 결합된 즉석조리 전문 매장이다. 양사는 편의점과 미식 경험이 결합된 이번 모델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24는 이번 즉석사진·즉석조리 전문 편의점 오픈 후 고객 반응과 니즈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결합 매장을 지속해서 늘릴 예정이다.

편의점이 택배는 물론 각종 픽업·렌털 서비스, 전기차 충전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생활밀접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사레처럼 아예 점포 자체를 이종 업종과 손잡고 꾸미는 경우도 늘고 있다. 편의점의 결합 점포는 지난해부터 은행과 손을 잡고 선보인 금융 전문 편의점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과 신한은행의 3번째 협업 점포인 ‘영대청운로점’ 내부.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신한은행, CU는 하나은행과 손잡았으며, 세븐일레븐은 DGB대구은행, 이마트24는 국민은행과 손잡았다. 이 금융 특화 매장들에는 대개 STM(스마트텔러머신)이 갖춰져 있으며,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예금, 적금, 대출 등 은행 서비스 상당 부분이 가능하다.

한 발 더 나아가 편의점의 사회인프라 기능도 늘고 있다. 일례로 세븐일레븐은 주민센터 역할을 자처해 현재 약 1500점에서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건축물대장 같은 민원 문서 출력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CU도 사진·민원문서 등의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실종 예방 신고 시스템 ‘아이CU’를 운영 중이다. 전국 1만6000여개 점포를 활용해 길 잃은 아동 등을 점포에서 보호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례자는 지금까지 120여명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사이에서도 희소성 있고 트렌디한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돼 분야를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