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은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금리 인상...기준금리 2.5%
올 물가상승률 전망치 5.2%로 상향
경제성장률은 2.6%로 낮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4월과 5월 7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된 건 한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박자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2.50%로 결정했다. 4월과 5월, 7월에 이어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1950년 한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한은의 이 같은 기준금리 연속 인상 결정은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 물가상승률이 5.2%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실제 올해 물가상승률이 5%대를 기록하게 되면 1998년 외환위기(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다.

한은은 올 들어 물가상승률 전망을 네 차례 수정했다.애초 2.0%에서 2월 3.1%로 상향한 데 이어 5월 4.5%로 재차 올렸고 이날 5.2%로 다시 수정했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2.0%와 비교하면 사실상 물가는 통제 범위를 벗어난 셈이다.

물가상승 압박이 커짐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2.7%로 하향한 데 이어 재차 경제성장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특히 상반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9%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하반기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된 셈이다.

물가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는데 9월에도 큰 폭의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상단은 같아졌다. 그러나 9월 또다시 미국이 0.50%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미 간 금리차 역전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더 상승 압박을 받게 된다. 환율 상승은 수입 가격을 올려 무역수지 적자를 불러오고, 수출기업의 이익을 감소시키는 등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0일까지 올해 무역수지 적자는 254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한은이 남은 금통위에서도 1~2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려 최종 금리가 2.7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은은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을 각 3.7%와 2.1%로 예상했다.

yjsung@heraldcorp.com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