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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홍근 BBQ회장이 미국서 '치킨버거' 대회를 개최한 까닭은.
유명 요리학교 CIA 캠퍼스에서 첫 개최
K치킨 인기·소고기 가격 급등에 치킨 패티 각광
BBQ제너시스가 지난 달 18일 미국 뉴욕 CIA 요리학교 캠퍼스에서 처음으로 CIA 컨설팅과 손 잡고 ‘치킨버거 대회'를 개최했다. [BBQ제너시스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지난 달 18일 미국 뉴욕 소재 CIA 요리학교 캠퍼스에서는 이색 요리 대회가 열렸다. 바로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CIA 컨설팅과 손잡고 처음 개최한 ‘치킨버거 대회’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에선 치킨버거가 대중화된 상품이지만, 미국에선 다소 생소하다. 미국에서는 햄버거용 패티로 소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미국에서 치킨이 ‘K-푸드의 선봉장’이 될만큼 인기가 많은 현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자 이를 이용한 요리 대회를 기획한 것이다. 대회 심사위원으로 CIA 컨설팅 출신 데이비드 심 셰프와 김대익 셰프를 초빙해 대회의 품격을 높였다.

본선에 오른 8명의 참가자들은 한식 식재료로 만든 치킨 샌드위치라는 주제로 치열한 조리 경쟁을 펼쳤다. 특히 BBQ제너시스에서 제공한 재료나 소스를 이용하면 가산점을 줘 이를 활용한 이색적인 메뉴가 쏟아졌다.

이중 치킨의 바삭함과 함께 복숭아와 베이컨 소스로 ‘단짠’ 매력을 업그레이드 한 사라 혼하트 (Sarah Honhart)의 ‘스파이시 피치 앤 프랠린 베이컨 샌드위치(Spicy Peach & Praline Bacon Sandwich)’가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사라 혼하트는 5000달러의 우승 상금과 함께 뉴욕 K-타운에서의 메뉴 출시 기회가 주어졌다.

윤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치킨버거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최근 인기몰이가 시작된 K-치킨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서였다. K-컬처의 인기로 치킨 문화가 확산된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과 온라인 주문 시스템이 안착된 한국식 치킨이 인기를 끈 것이다. 이에 제너시스BBQ 그룹이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41.9% 성장한 7690만 달러(한화 약 1011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햄버거 패티의 주재료인 소고기 가격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코로나19 및 가뭄의 영향으로 축산농가들이 소 사육수를 줄이자 미국내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 12% 이상 급등했다. 올해 역시 쇠고기 생산량이 7% 줄면서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소고기 패티의 대체재로 닭고기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맥도날드가 영국에서 치킨 빅맥을 선보이자 10여일 만에 완판됐고, 이달 말부터는 미국 마이애미 일부 지점에서 치킨 빅맥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BBQ 치킨은 가장 건강한 치킨을 만들겠다는 철학 아래 패밀리를 철저히 교육하고, 고객에게 균일한 품질의 치킨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의 명문 요리학교와 협력해 K-푸드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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