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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조경민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장 “설계사 붕괴될 것…자동차보험 비교군에서 빼야”
금융위, 온라인플랫폼 보험중개업 진출 허용
조 회장 “45만 보험인들 생존권 생각안해”
조경민 한국대리점협회 회장[한국보험대리점협회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앞으로 전속설계사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 받지 못하기에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다.”

조경민 한국보험대리점업(GA)협회 회장은 지난 2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원회의 온라인플랫폼 보험중개서비스 허용 결정에 대해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을 내세우며 45만여 보험영업인들의 생존권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앞서 23일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어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보험중개업 진출을 허용했다. 다만 전면허용이 아닌 보험상품의 비교 , 추천만 가능하도록 했으며 상품에 대한 설명이나 고지 등은 허용 대상에서 제외 했다. 보험대리점 업계의 상황을 일부 반영됐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그간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등 업계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생존권 사수’ 결기대회를 여는 등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대리점업 진출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설계사 소득 감소 우려가 있는 것 알고 있다. 고려해서 하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조 회장은 “한마디로 사이버마케팅(CM), 전화마케팅(TM)을 통째로 하는 새로운 채널이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제2의 방카슈랑스라고 볼수 있다”며 “GA는 매출부진과 디지털산업의 부적응으로 퇴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04년 도입된 방카슈랑스는 2008년까지 4단계를 거쳐 시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보험설계사들의 대량실업사태 우려, 보험업계의 수익 감소 우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었다.

조 회장은 정책 결정이 빨리 이뤄진 것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그는 “일본의 경우 금융서비스중개업 제도를 시행하는데 4년을 논의하고 신중하게 도입했다”며 “우리나라는 급작스럽게 이를 도입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일단 금융당국이 내놓을 후속 조치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비교 추천 상품 군에서 ‘영세 보험설계사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의견 개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은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으로 기반하는 생계형 설계사와 영세한 중·소형 대리점중심으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특히 자동차 보험이 비교 추천 상품군에서 제외돼야 한다.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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