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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지스운용, 최대주주 교체 수순
조갑주 전 대표 보유지분 이동
개인→투자법인, 지배구조 변경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최대 부동산펀드회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지배구조가 사실상 조갑주 전 대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창업자인 김대영 전 의장의 부인인 손화자 씨를 이어 조 전 대표 관련 주주들이 실질적 지배주주로 부상하면서다. 손씨와 자녀들은 회사 경영에 참여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보면 3월 말까지 10.55%이던 조 전 대표 지분율이 1.99%로, 8.56%포인트 줄었다. 대신 지에프인베스트먼트(이하 GFI)가 9.9%를 보유한 새로운 대주주로 등장했다. GFI는 지난해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관련 서비스회사다. 조 전 대표 지분율이 줄어든 만큼 GFI의 지분율이 높아졌다.

GFI는 이지스자산운용 주식 9.19%를 가진 가이아제1호 지분도 22.22%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GFI는 가이아제1호가 가진 이지스운용 지분을 되살 권리(call option)도 확보해뒀다.

GFI는 2019년 이수정 씨가 자본금 6억3500만원으로 설립했다. 적자 기업으로 자체 현금흐름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개인대주주 차입과 증자로 마련한 300억원 가까운 자금으로 이지스운용과 가이아운용 지분을 확보했다. GFI는 지난해부터 재무제표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을 특수관계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

이지스자산운용은 김 전 의장 별세 이후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기업공개(IPO) 추진되고 있다. 기업가치는 최소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전 의장의 최측근으로 창업 이후 회사 성장을 이끌어온 조 전 대표가 새로운 지배주주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 상황이면 조 전 대표가 GFI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을 지배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신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실물 부동산에서 업계 최강자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8조610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약 8조4300억원)의 무려 2배다.

올해 상반기 5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자산운용업계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11619억원)에 이어 2위다. 지난해 차지한 연간 2위 자리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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