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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이든 화석연료든…지금은 에너지에 투자할 때
당장 석유·천연가스 부족
길게 보면 신재생 커질수
운송·저장 관련주도 주목
동시 투자로 변동성 관리
친환경 및 전통 에너지 2020~2022(8월19일 기준) 수익률 [자료=모닝스타, NH투자증권]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글로벌 경제가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유일하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있다. 에너지다. 전통 에너지와 친환경 에너지를 불문, 에너지 ETF에 당분간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 친환경 에너지가 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를 대체하기 어렵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글로벌 전통 에너지 ETF(IXC)와 친환경 에너지(ICLN)에 동시에 투자했을 경우 지난 22일까지 누적 주가수익률은 약 16%에 달한다. 미국 S&P 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6월 이후 하향 조정 중인 반면, 에너지 섹터의 실적 전망치는 상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합의가 있었던 지난달 27일 이후에도 전통·친환경 에너지 테마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친환경에너지 수익률이 각각 141%, -24%를 기록한 반면 전통에너지는 각각 -30%, 41%를 기록해 두 ETF의 수익률은 엇갈렸다. 올해는 부진했던 친환경 에너지의 주가가 살아나면서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친환경 에너지와 전통 에너지 테마가 각각 7.38%, 35.49%의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 상장돼 있는 친환경 에너지 테마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상품인 ICLN은 글로벌 태양광, 풍력, 전기차와 2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전체에 투자한다. 개별 친환경 테마 중에서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 투자하는 TAN이 주목받고 있다. 중장기 태양광 수요 증가와 더불어 IRA 통과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전통 에너지 중에서는 미국 에너지 생산기업(E&P)과 에너지 운송·저장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미드스트림’ 업종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평이다. 단 고배당 미드스트림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s, 미국 셰일가스 마스터합자회사) ETF의 경우 높은 세율에 주의해야 한다. 천연가스의 경우 난방수요가 많은 겨울철이 다가오지만 공급이 크게 증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특히 유럽과 중국의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까지 줄어 하방 경직성이 크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정 에너지 투자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전통 에너지와 친환경 에너지에 동시에 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미국 에너지 생산기업과 친환경 에너지 테마 ETF로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과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이 효과적인 투자 수단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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