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비구역 해제 위기 벗어난 ‘방화3구역’...교회 빼고 속도낸다
조합원 동의로 2년 연장안 통과
1445가구 규모 아파트 공급 예정
방화뉴타운 내부 오래된 연립과 단독주택이 즐비한 모습. [헤럴드경제DB]

서울 강서구 방화3재정비촉진구역이 정비구역 해제 위기를 벗어나면서 1445가구 아파트 공급에 한층 속도가 날 예정이다.

25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화3재정비촉진구역은 이달 8일로 정비구역이 해제될 위기에 처했지만 오는 26일부로 변경된 재정비촉진계획안과 함께 일몰기한이 2년 더 연장된다. ‘정비구역 일몰제’는 일정 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구역에 대해 시·도지사의 직권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것이다. 방화3구역은 조합 설립 이후 3년 안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했다.

조합은 조합원 30% 이상의 동의를 받아 강서구에 지난 6월29일 해제(일몰)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달 16일 도시재정비위원회 자문을 통해 안건을 통과시켰다. 재정비촉진계획도 변경되면서 당초 1415가구(공공임대 88가구)에서 1445가구(공공임대 56가구)로 공급도 소폭 늘어났다. 26일부터 변경사항이 적용된다.

현재 조합은 건축심의 준비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19년 8월 조합을 결성하고도 사업에 오랜기간 진척이 없었던 이유는 정비구역 변경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맨 처음 구역이 지정됐을때 경계선이 적어도 길을 따라 그어져야 하는데 주택을 중간에 가로질러 그어놓았다”면서 “어떤 집은 건물만, 어떤 집은 토지만 포함돼 이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또 교회를 제척하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대한 변경을 했다”고 밝혔다. 또, 정비구역에 변화가 생김에 따라 조합원 수도 변동이 생겨 새롭게 조합설립변경인가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몰기한 연장과 함께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되면서 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건축심의 접수를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포공항과 인접한 방화3구역은 고도제한을 받아 최고 높이 16층 이하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인접한 방화2구역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며 올해 1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3구역은 매매에 걸림돌이 없다. 이때문에 구역 내 형제아파트(1982년 준공) 전용 66㎡ 매물의 호가는 10억50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하지만 주택 부동산 구매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지난 9일 형제아파트 전용 74㎡매물이 직거래로 7억원(4층)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금액인 8억5500만원(2021년 3월, 1층)보다 무려 1억5500만원이 하락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자재비 등 공사비는 상승하고 있는데 주택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현상이 최소 1~2년은 갈 것 같다. 지금 사업추진하는 정비사업장들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끌고나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