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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총재 “내년초까지 5~6%대 물가상승...연말 기준금리 2.75~3.0% 합리적”
금리 0.25%p씩 인상 기조
하반기 물가상승률 평균 5.9%예상
경기 침체로는 볼 수 없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박자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앞으로도 물가에 대응한 통화정책을 이어가며, 0.25%포인트씩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또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에 닿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2.50%로 운용하겠다고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5.2%로 상향하고 경제성장률을 2.6%로 하향한다”면서 “하반기 물가 상승률도 평균 5.9%를 유지하는 등 5~6%대 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수준 정점을 당초 3분기말 4분기초로 봤으나, 최근 유가 하락에 따라 정점 자체는 그보다 당겨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정점을 지난다고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며,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전했다.

물가가 오르고 성장률이 떨어진 것 전망이 우리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을 2.1%로 하향 한 것은 내부 요인보다도 대외요인이 나쁘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도 3% 중반 이하로 전망되는 데 우리만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성장률 2.0%보다 높은 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표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볼 수 없다”면서도 “다만 침체는 아니나 위험요소는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결정에 환율을 고려하진 않았으나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현재 상승 중인 환율 제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이는 주요국 모두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국내 유동성이나 신용도 위험 때문이 아니다”면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한은은 환율 수준 자체가 아니라 원화 절하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및 중간재 수입 기업의 고충이 심해지는 데 따른 가격 변수 우려를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yjsung@heraldcorp.com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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