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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확진자 9주만에 감소…위중증·사망자는 급증
코로나 6차 대유행 감소세로 전환
주간 확진자 증가세 9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
중대본 "'중증 병상' 평가 매일 실시해 효율 높일 것"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행정안전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소강상태에 진입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매주 두 배씩 증가하던 주간 확진자 증가세가 9주 만에 꺾였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한정된 중증 병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주일에 네 차례 실시하던 중증 병상에 대한 재원 적정성 평가를 매일 실시하고, 퇴실 명령 이행기간도 2일에서 1일로 단축키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신규 확진자는 10만114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 13만8812명과 비교하면 3만7672명(27.1%) 줄어든 숫자이며, 금요일 기준으로 4주만에 최저치다. 지난 한 주(8월20~26일) 확진자 수는 80만3395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13~19일) 확진자 88만8299명 대비 8만4904명(9.6%) 감소했다. 주간 확진자 수가 1주 전보다 감소한 것은 6월 넷째 주(6월18~24일) 이후 9주 만에 처음이다. 주간 확진자 수는 6월 넷째 주 이후 매주 늘어 7월에는 매주 두 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됐다.

다만 중환자와 사망자는 다음 주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위중증 환자는 통상 확진자 증가와 2주 가량의 시간차를 두고 나타난다. 7월 초부터 본격화된 이번 6차 대유행의 ‘정점’은 지난 주 17일(18만803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다음 주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 수 있다. 이날 역시 위중증 환자는 575명으로 지난 주(8월14~20일) 평균 505명보다 13.8% 늘었다. 이 탓에 사망자도 늘었다. 이날 사망자는 81명 추가됐다. 지난 주 사망자는 517명으로 직전 주(397명)보다 120명(30.2%) 급증했다.

정부는 중환자 수 급증에 대비해 다음 주부터 중증 병상에 대한 재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그간 중증 병상을 지속 확충해옴에 따라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0% 중반대, 전체 병상 가동률은 5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중환자 수가 향후 2~3주 동안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해 다음 주부터 중증 병상에 대한 재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가 주기를 현행 주 4회에서 매일 실시하고, 퇴실 명령 이행기간도 2일에서 1일로 단축한다. 김 조정관은 또 “확진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통해 중증화율 및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원스톱 진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원스톱 진료기관에 대한 3717개소 현장점검 결과, 93.4%가 검사, 처방, 진료의 필수 기능 전부를 수행 중이며, 97.6%가 방문 당일 먹는 치료제 처방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의료대응 역량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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