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16명 증가한 597명...이번 주 최다치 기록할 가능성 높아
당국 국가 구분 없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일각에선 "시기상조"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3000명대로 줄어들었다.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만6000명 가까이 감소한 숫자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600명에 육박하면서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314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같은 기간 5만9046명과 비교해 1만5904명(26.9%) 감소한 숫자다. 2주 전인 15일 6만2078명과 비교하면 1만8936명(30.5%) 줄었다. 7월 중순 1주일 단위로 두 배씩 급증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주 초부터 감소세로 전환,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연일 증가세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597명으로 전날보다 16명 늘었다. 지난 한 주(8월21~27일) 평균인 551명보다 46명(8.4%) 많다. 확진자 발생 이후 위중증으로 악화하는데 2주 가량이 걸린다. 6차 대유행 이후 정점이 2주 전인 17일(18만803명)인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 환자 수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 수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사망자 수는 49명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8월23~29일) 사망자 수는 509명으로 직전 주 436명보다 73명(16.7%) 늘어났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입국 전 48시간 이내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 결과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다만 해당 조치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지난 6월 출입국 관련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확진자 규모가 급증했고, 결국 입국 후 검사를 3일에서 다시 1일로 줄였던 경험을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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