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B스타리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KB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KB자산운용의 첫 번째 리츠(REITs)인 'KB스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KB스타리츠)가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물가와과 연동해 건물 임대료를 받는 수익 구조로, 연 7.76%의 배당수익률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의 오랜 노하우와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10년 내 자산 10조 규모의 국내 최대 공모 상장 리츠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B스타리츠는 프라임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로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브뤼셀 CBD권역) △영국 삼성유럽HQ(런던 권역 처트시)를 보유하고 있다.

모자(母子)구조의 리츠로 자(子)리츠인 노스갤럭시타워는 100% 지분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벨기에 재무부가 99.65% 임대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료 수취가 기대된다. 준공 당시 벨기에 재무부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설계 완료했다. 향후 벨기에 재무부가 자기 자본 약 680억원을 투입해 추가 리모델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잔여 임차 기간은 9.3년이다.

삼성유럽HQ는 영국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의 수익증권을 89% 보유하고 있는 재간접 투자 방식의 리츠다. 삼성전자가 100% 단독 임차 중이며 20년 장기 임차하고 있다. 자산 매입 당시 임차인이 약 2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대수선을 완료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 유럽 총괄 법인으로서 주변 사업 부문을 본 자산으로 통합 완료했다. 삼성유럽HQ의 펀드만기일은 2024년 12월까지이고 잔여 임차 기간은 17.4년이다.

KB스타리츠의 연 환산 예상 배당수익률은 7.76%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은 자산의 안정성에 기반한 것으로 낮은 공실률을 유지해 안정적 임대료 수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타 리츠와 회계 결산기를 차별화하기 위해 1, 7월 반기배당으로 지정한 점도 특징이다.

금리인상기 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물가 상승과 연동한 임대료 상승 효과 및 일부 자산 선순위대출의 고정금리 헤지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KB스타리츠는 편입자산의 임대료 등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 있다. 금리상승기 인플레이션 시대에 잘 대응하고 있어 임대료 물가 상승률에 대비해 임대료가 올라가게 돼 있고, 대출금리도 상당 부분 고정금리”라며 “프리 IPO 단계에서 70% 정도를 조달했고 공모를 통해 30%를 모집할 계획으로 거래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B스타리츠는 ▷글로벌 리츠지수(FTSE EPRA NAREIT Developed Asia)편입 추진 ▷적극적인 IR 및 마케팅 활동 ▷투자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 제공 ▷매년 보유 자산 감정평가 ▷투자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중장기 운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KB금융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우량자산을 지속해서 편입하고, 실물 부동산 매입 외에 재간접 투자도 병행해 수익 극대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한편 KB자산운용은 다음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달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10월 6일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