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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록 안 산다’ 주택매매량 9년 반만에 ‘최저’…미분양도 증가세
매매거래량 4만건 아래로 내려앉아
미분양주택 전달보다 12.1% 늘어
전국 인허가·착공·준공 물량은 감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금리 인상과 고물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 내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주택 매매거래량이 9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물량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9600건으로 전년 동월(8만8937건)보다 55.5%, 지난 6월(5만304건)보다 21.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월(2만7070건)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전·월세 안내문. [연합뉴스]

지역별로 수도권(1만6734건)과 지방(2만2866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2%, 51.2% 줄어들었다.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2만1836건으로 63.2%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1만7764건)이 39.9% 줄었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이 기간 55.9% 감소한 4858건으로 집계됐는데, 아파트 거래량은 1028건으로 1000건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미분양 물량은 3만가구를 넘어섰다.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1284가구로 전월보다 12.1%(3374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이 4529가구, 지방이 2만6755가구로 한 달 새 각각 1.6%(73가구), 14.1%(3301가구) 늘어났다. 수도권에선 서울의 미분양 물량(719→592가구)이 다소 줄었으나, 경기(3319→3393가구)와 인천(418→544가구)이 증가세를 보였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기준 7388가구로 전월보다 3.6%(258가구)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1017가구)의 해당 물량이 이 기간 21.5%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7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90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0.8% 감소한 수치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0.3%로,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50%를 넘어섰다. 월세 비중은 올 들어 7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51.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2.3%) 대비 9.2%포인트, 최근 5년 평균(41.4%)과 비교해 10.1%포인트 각각 높아진 수치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임대차 신고제 도입 이후 비아파트 등의 월세 거래 신고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7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만609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만3778가구로 작년보다 47.2% 줄었지만, 지방은 2만2318가구로 8.9% 늘었다. 서울만 보면 3143가구로 이 기간 64.5%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만9097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6999가구로 각각 17.4%, 38.4% 줄어들었다.

전국 주택건설실적 [국토교통부 제공]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3만4633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5894가구, 지방은 1만8739가구로 각각 2.7%, 26.0% 줄어들었다. 서울은 이 기간 70.5% 증가한 7369가구로 집계됐다. 아파트 착공 실적은 2만7863가구로 8.1%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6770가구)은 40.3% 감소했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2만651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이 중 수도권은 1.7% 감소한 9537가구, 지방은 13.6% 늘어난 1만6976가구로 파악됐다.

주택 준공(입주) 실적은 전국적으로 3만87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줄었다. 수도권은 2만551가구로 17.8%, 지방은 1만326가구로 17.9% 각각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만3001가구로 작년보다 19.8%, 아파트 외 주택이 7876가구로 11.5% 줄어들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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