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MEET 2022’에서 공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31일부터 9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 2022’에 참가해 다양한 수소 상용차 라인업과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H2 MEET(H2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다. 지난 2020년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출발해 올해 확대 개편됐다. 행사에는 16개국 240여 개의 수소 관련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 생산, 저장 및 운송 관련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총 1200㎡ 면적의 전시장에 ▷수소기술 존 ▷수소개발 존 ▷수소 생산 존 등 주제에 맞춰 그룹사의 다양한 전시물을 배치했다.

수소 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쓸 수 있는 수소 사회 비전을 구체화한 수소 상용차가 눈에 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및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총 3대의 수소 상용차를 공개했다.

특히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는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실증 사업 기간을 거쳐 실내·외 디자인 변경 및 각종 편의 사양을 추가, 본격적인 보급을 위한 양산형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이다.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급 연료전지스택을 탑재했다. 최대 550㎞ 주행이 가능해 공공기관 상용 모델로서 우수한 운행 효율성을 갖췄다. 최대 탑승인원 29인과 버스 하부의 4.9㎡ 화물실도 장점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 및 살수차 등 친환경 청소 특장차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고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H2 MEET 2022’에서 공개된 수소전기트럭 살수차. [현대차그룹 제공]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해 고밀도로 압착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압축 진개차이다. 20㎥의 용적에 최대 1만300㎏ 적재 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쓰레기를 수평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수소전기트럭 살수차에는 총 6400ℓ의 액체를 실을 수 있는 살수 탱크와 1분당 1000ℓ 용량으로 살수가 가능한 살수 펌프를 적용했다. 청소 도중 도로에 미세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에어 분사 장치 뿐만 아니라 소규모 화재 대응까지 가능한 최대 20m 거리의 방수포도 탑재했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및 살수차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전기트럭 개조기술 개발 및 실증’ 연구 개발 과제를 통해 진행했다. 현대차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및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올해 말부터 실증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테크데이 2022'에서 선보인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도 전시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30㎾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터그' 차량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과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을 소개했다. 금속 분리판은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 스택에 공급하는 수소와 공기를 분배하고, 발생된 전기를 전달하는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2 MEET 2022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노력과 수소 연관산업의 비전을 공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2 MEET 2022’에서 공개된 수소연료전지 기반 현대모비스 '엠비전 터그' 차량. [현대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