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KB증권은 2년 만기 월이자지급식 하나은행 채권을 500억원 규모로 단독 판매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다음달 5일 발행 예정인 하나은행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매월 5일에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연 4% 전후로 예상된다.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3개월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과 달리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 월이자 지급 채권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카드채, 캐피탈채 등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를 중심으로 월이자 지급 채권 매매가 주를 이뤘으나, KB증권은 단독으로 AAA등급 하나은행 선순위 채권을 내놓았다.

시중은행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안정성이 우수하고 은행 정기예금 대비 금리가 높아 은퇴 후 생활자금 목적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A+ 등급에서 AA+ 등급의 월이자 지급식 채권을 판매 중이다. 현재 판매 중인 2년 만기 AA+ 등급의 월이자 지급식 신한카드 채권은 연 4% 초반의 금리 수준이다. 이밖에 1년 만기 메리츠캐피탈, 3년 만기 롯데캐피탈 등의 월이자 지급식 채권도 연 4% 후반의 금리로 판매 중이다.

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장 이사는 "시기적으로 채권 투자의 적기인 만큼 은퇴 생활자나 보유 자산의 운용이 필요한 개인 고객들에게 다양한 채권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