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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랑 사망, 신부와 하객들 거품 물고 쓰러져...결혼식에 무슨일
신랑 오비나 디케와 신부 네베치. [데일리메일 캡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 다음날 신랑은 사망하고 신부와 하객들이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나이지리아 남부 에누구시 근처에서 가족, 친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랑 오비나 디케와 신부 네베치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들 중 신랑‧신부와 이들의 가족 등 하객 12명은 결혼식이 끝난 후 신랑이 지은 집에서 파티를 즐긴 뒤 함께 묵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이들 모두가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목격자는 경찰에 “아침에 방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아 사람들이 억지로 문을 열었는데, 방에 있던 사람들은 의식을 잃었고 입에서 거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급히 병원에 이송됐으나 신랑 오비나를 포함한 6명은 사망했다. 신부 베네치와 신랑의 어머니를 포함한 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식중독이 원인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지만, 경찰은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묵은 집 내부에 있던 휴대용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휴대용 발전기는 치명적인 일산화탄소 가스를 생성하므로 실내에서 사용하거나 집 가까이에 두면 안 된다.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이걸 몰랐던 것 같다. 다만 당일 비가 와서 실내에 발전기를 들여놓고 술을 마신 뒤 잠을 잤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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