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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지분경쟁 서막?…“계열분리 영풍 의지 중요”

NH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고려아연과 최대주주 영풍그룹과의 결별 가능성에 대해 영풍 장형진 회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리아써키트(영풍 지분율 39.8%, 장세준 6.8%, 장형진 0.12%)와 에이치씨(장형진100%)의 고려아연 주식 6402주 장내매수 취득 공시(8월30일)가 있었다”며 “주식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장형진 회장 측과 고려아연 대표인 최윤범 부회장 측의 지분 경쟁을 의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지분은 영풍 26.1%를 비롯해 영풍의 계열회사, 장 회장 및 가족 등이 31.34%(영풍 지분율 포함)를 보유해 사실상의 지배주주다. 최 부회장 측은 14.79%를 보유하고 있다.

또 변 연구원은 지난달 5일 오전 9시에 있었던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장 회장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장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의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참석했고, 안건은 참석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승인됐다.

변 연구원은 “이사회 회의에 고려아연 최대 지분을 보유한 장 회장이 불참한 것이 유상증자에 대한 불편한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겠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이 속한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 고 최기호 창업주의 동업으로 시작했다. 영풍은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데 장 회장(최대주주 장세준) 측이 경영,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를 운영하고 최 부회장측이 경영하고 있다. 이후 창업자로부터 3세 경영이 본격화됐고, 고려아연이 신사업을 확장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에 나서며 최 부회장 측의 고려아연에 대한 계열분리 의지가 커지는 상황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계열분리는 영풍과 장 회장측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영풍과 장 회장측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보유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데 최근 추가로 지분을 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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