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락장서 활약하는 커버드콜ETF…구조 잘 알아야 제대로 활용한다
콜옵션 매도로 변동성 축소
ATM·OTM 구분 투자 필요
급등시 수익 적고 보수 높아
높은 총보수율도 부담
[헤럴드DB]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의 긴축완화 기대가 꺾이면서 시장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 주가지수를 따라가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추가 수익을 얻는 커버드콜 전략이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가 피난처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증시가 정점을 찍고 하락한 이후 커버드콜 지수는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2일 종가 기준 수익율은 코스피가 -4.90%이지만 코스피 200 커버드콜 ATM지수는 -4.14%, 코스피 200 고배당 커버드콜 ATM 지수는 -1.64%에 그쳤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로 만기 시점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call option)를 꾸준히 팔아 하락장에서 손실을 만회한다. 콜옵션 판매에 따른 수익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돼 커버드콜ETF은 배당 수익도 거둘 수 있다.

다만 옵션 행사 가격에 따라 손실률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커버드콜 ETF는 옵션 행사 가격을 기준으로 내가격옵션(ATM)과 외가격옵션(OTM)으로 나뉜다. ATM은 옵션 행사 가격이 현재 기초지수 가격과 동일한 반면, OTM은 현재 기초지수보다 일정 수준 비싸게 옵션 행사 가격을 정한다. OTM은 옵션 판매 가격을 뜻하는 ‘프리미엄’이 적은 대신 기초지수가 일정 수준 상승하면 추가 수익을 거두지만 하락장에서는 비용으로만 작용할 수 있다. 이달 지난 달 16일 대비 이달 2일 종가 는 TIGER 200커버드콜ATM ETF가 -4.74%,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는 -6.01%이다.

증시가 급상승할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커버드콜OTM ETF에 투자하더라도 옵션 행사 가격 보다 기초지수가 높게 오르면 콜옵션 매도에 따른 손실이 발생한다. 2020년 3월 19일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이후 1년간 코스피는 108.52% 상승했지만, TIGER 200커버드콜ATM ETF는 51.63%,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는 64.16%만 올랐다.

총보수율도 투자에 고려해야 한다. 국내 상장 ETF의 총보수 평균이 0.335%인 반면 커버드콜 ETF는 최소 0.37%에서 많게는 0.51%로 더 높다.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 경우 수익률이 높지 않은 만큼 운용보수에 따른 기회비용 부담도 주의가 필요하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