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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 작업증명(PoW) 방식, 머지 이후에도 생존”
코빗리서치센터 분석
“안정적 운영실적 장점”
코빗 리서치센터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더리움(ETH)이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더머지(병합)’가 9월 중에 이뤄지는 가운데 PoW 방식이 일부 생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의 코빗 리서치센터는 ‘ETHPoW 하드포크의 경제적 가치 분석 리포트’를 발간하고 이 같이 설명했다.

코빗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더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기존 PoW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채굴자들을 중심으로 “이더리움을 하드포크하자”는 제안이 제기되고 있다. 하드포크란 블록체인의 기본 기능 자체를 수정하는 것으로, 하드포크 이후에는 이전 블록체인과 전혀 다른 프로토콜을 가지는 블록체인이 된다. 프로토콜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규칙이다.

현재 이더리움 재단을 중심으로 한 주류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ETHPoW 하드포크’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 이더리움 상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유지·보수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개발 리소스가 필요한데 리소스가 한정된 프로젝트 팀들은 PoW 대신 PoS 체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가상자산 헤지펀드 갈루아 캐피탈의 창업자 케빈 조 등을 비롯해 ETHPoW 체인 추종론자들은 “PoW 기반 이더리움 체인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돼 온 실적(track record)이 있어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잔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PoS 기반 이더리움의 중앙화 및 보안 이슈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PoW 체인을 선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서치센터는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 PoW 진영이 하드포크를 실행에 옮길 경우 향후에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대부분의 기존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은 PoW 체인 상에서 가치를 잃겠지만 극히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생존에 성공할 수 있다”며 “PoW 하드포크 진영이 그 실행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머지 일정 이전에 마칠 수 있는지가 현시점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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