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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베스트證 "러시아 獨 천연가스 중단, 확대 해석 지양"
"미 수출 능력 강화·대체 전력원 정상화가 TTF 가격 상단 제한"
[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러시아가 독일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한 것에 대해 확대 해석을 지양해야 한다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5일 밝혔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지난 2일 정기점검 중 확인된 누출 문제로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누락분은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을 통해 보충할 것이라고 했지만 당초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조달 예정 물량 대비 낮은 수준만이 유입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주요 7개국(G7)의 가격상한제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하며 난방 시즌을 앞두고 TTF(유럽 벤치마크 천연가스) 가격의 재상승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유럽연합(EU)향 수출 중단은 새로운 이슈로 보기 어렵다는 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지난해 수출량과 비교하면 애당초 제로(0)화 수준에 근접해 있고, EU는 액화천연가스(LNG)와 노르웨이산 천연가스를 통해 러시아산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는 과거 10년 평균치를 소폭 상회하는 등 난방 시즌에 대한 준비성이 확인되고 있다.

향후 TTF 가격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 역시 존재한다. 미 프리포트 LNG 터미널의 부분적 가동은 재연기됐으나 방향성은 여전히 정상화다. 캘커슈 패스 LNG 터미널은 당초 예정보다 1개월 조기 가동됐다. 미국의 LNG 수출 능력 제고로 러시아산 추가 대체가 가능해졌다.

대체 전력원 또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TTF 가격의 상승 원동력은 유럽 내 수급만의 이슈가 아닌 대체 전력원에 의한 스필오버 효과(특정 지역에 나타나는 현상이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탓으로 봤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발 영향에 대한 확대 해석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EU는 천연가스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하고, TTF는 러시아산의 LNG 대체로 구조적인 높은 가격 수준 고착화가 불가피하지만 미국의 강화될 수출 능력과 대체 전력원의 정상화는 TTF 가격의 상단을 제한하게 될 이슈"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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