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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정부지 달러지수, 바닥없는 원화가치…환율 연고점 또 경신
美긴축에 달러가치 20년래 최고
유로화·달러 ‘패리티’ 다시 무너져
글로벌 불황 겹쳐 위험회피 급증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다시 경신하며 1370선을 위협하고 있다. 달러 강세로 유로화는 미국 달러와의 ‘등가선(parity)’ 아래로 다시 추락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해 10시 40분 1367.9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달러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준이 이달 예정된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109.69로 집계되며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화폐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도 이날에만 0.9% 올랐다.

환율 급등세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현 수준에서 이번주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인상 이벤트나 중국 수출입 발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완화해 줄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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